심폐소생술(CPR)은 심장이 멈춘 응급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입니다. 응급 상황은 예고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누구나 심폐소생술의 기본 절차를 이해하고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흉부압박, 인공호흡, 안전확인의 세 단계는 심폐소생술의 핵심으로, 각각의 과정이 정확히 수행되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각 단계의 올바른 방법과 주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실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식을 제공합니다. 올바른 CPR 방법을 익혀두면 가족, 친구, 혹은 낯선 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1. 흉부압박 정확하게 하는 법
심폐소생술의 첫 단계는 흉부압박입니다. 심장이 멈추었을 때, 흉부압박을 통해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뇌와 주요 장기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흉부압박은 환자의 생존율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압박의 깊이와 속도, 위치가 정확해야 합니다. 우선 환자의 의식과 호흡을 확인한 뒤 반응이 없고 호흡이 멈추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흉부압박을 시작해야 합니다. 흉부압박을 실시할 때는 환자를 평평한 바닥에 눕히고, 구조자는 양 무릎을 어깨너비로 벌려 안정된 자세를 취합니다. 한 손바닥의 뒤꿈치를 환자의 가슴 중앙, 즉 양쪽 젖꼭지를 연결한 선의 중앙 부위에 위치시킵니다. 다른 손을 그 위에 겹쳐 손가락을 깍지 낀 뒤 팔꿈치를 곧게 펴서 몸의 무게를 이용해 수직으로 눌러줍니다. 압박 깊이는 성인 기준 약 5cm 이상, 속도는 분당 100~120회의 리듬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압박과 압박 사이에는 완전히 가슴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도록 해야 하며, 압박 중단 시간은 최소화해야 합니다. 흉부압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2분마다 구조자를 교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흉부압박만으로도 산소가 일정 부분 공급될 수 있으므로, 인공호흡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 'Hands-Only CPR' 즉, 흉부압박만 시행하는 것도 생명을 구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흉부압박은 단순해 보이지만 생사의 갈림길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행위이므로, 정확한 자세와 리듬을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인공호흡의 올바른 방법과 주의할 점
흉부압박 다음으로 중요한 단계는 인공호흡입니다. 심장이 멈춘 상태에서는 호흡 역시 정지하므로, 산소가 전혀 공급되지 않습니다. 인공호흡은 구조자가 자신의 호흡을 이용하여 환자의 폐로 산소를 불어넣는 과정으로, 인체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뇌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입니다. 인공호흡을 시작하기 전에는 먼저 환자의 기도를 확보해야 합니다. 한 손으로 환자의 이마를 누르고, 다른 손으로 턱을 들어 올려 머리를 젖혀줍니다. 이를 'Head-Tilt Chin-Lift' 자세라고 합니다. 이렇게 해야 혀가 기도를 막지 않아 공기가 원활하게 들어갑니다. 그 후 코를 막고 입을 완전히 밀착시킨 뒤, 약 1초 동안 부드럽게 숨을 불어넣습니다. 이때 환자의 가슴이 눈에 띄게 올라오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가슴이 오르지 않는다면, 기도가 막혀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세를 재조정하고 다시 시도해야 합니다. 인공호흡과 흉부압박의 비율은 30:2가 권장됩니다. 즉, 흉부를 30회 압박한 후 2회의 인공호흡을 실시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도 구조자는 환자의 반응과 호흡의 회복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감염 우려와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흉부압박만을 우선 시행하도록 권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구조자가 인공호흡 훈련을 받은 상태라면, 올바른 방법으로 인공호흡을 병행하는 것이 더 높은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공호흡은 생명을 이어주는 '숨'의 역할을 합니다. 공기의 흐름, 압력, 환자의 반응을 세심히 관찰하면서 신중하게 수행해야 하며, 무엇보다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심폐소생술 전후의 안전확인 절차
심폐소생술의 마지막 단계이자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안전확인입니다. 구조자는 응급상황에 뛰어들기 전 반드시 주변 환경의 안전을 확보해야 하며, 자신과 환자 모두의 위험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도로, 물가, 화재, 전기 등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면 즉시 안전한 장소로 환자를 이동시켜야 합니다. 또한 환자의 의식, 호흡, 맥박 상태를 빠르게 판단하여 심정지 여부를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잘못된 판단으로 불필요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경우, 환자에게 추가적인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이후에도 구조자는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절대 자리를 떠나서는 안 됩니다. 구급대 도착 시에는 시행한 조치 내용, 환자의 반응, 발생 시점 등을 명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이후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응급실 이송이나 추가 처치를 진행하게 됩니다. 심폐소생술은 단순히 기술적인 행위가 아니라,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책임 있는 행동입니다. 응급상황에서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지키며 정확하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진정한 구조자의 자세입니다. 따라서 심폐소생술은 한 번 배워두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주기적으로 교육을 이수하여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급한 순간, 당신의 올바른 판단과 행동이 누군가의 삶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