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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박리 대응법 - 초기대응, 응급수술, 환자관리 지침

by yooniy 2025. 10. 18.

대동맥박리 대응법 사진

대동맥박리는 대동맥의 내막이 찢어지면서 생기는 응급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대동맥의 구조적 안정성이 급격히 무너지고, 주요 장기로의 혈류 공급이 차단되면서 급성 순환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흉통으로 시작되며, 종종 심근경색으로 오인되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의 신속한 인지와 정확한 진단이 생존율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본 글에서는 대동맥박리 환자에게 필요한 초기대응 원칙, 응급수술의 적응증과 수술 절차, 그리고 수술 후 환자관리 지침에 대해 의료 전문가의 시각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초기대응의 핵심성과 체계적 접근법

대동맥박리는 대동맥 내막이 찢어져 혈류가 대동맥벽 사이로 파고드는 치명적인 응급질환으로, 발생 후 수 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초기대응이 생명을 좌우합니다.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즉시 활력징후를 측정하고, 혈압·맥박·호흡·산소포화도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특히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에는 대동맥 벽의 파열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수축기 혈압을 빠르게 낮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베타차단제를 우선 투여하여 심박수와 혈압을 조절하며, 혈압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을 때는 니트로프루시드 등의 혈관확장제를 병용하기도 합니다. 통증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극심한 흉통은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모르핀 계열의 진통제를 신중하게 사용해 통증을 조절하고 환자의 불안을 완화해야 합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영상검사가 필수이며, 흉부 CT 혈관조영검사가 가장 높은 정확도로 대동맥박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경식도 심초음파(TEE)나 MRI를 보조적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응급실에서는 환자의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하고, 침상 안정 상태를 유지시키며, 심장혈관외과와 즉시 협진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러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초기 대응이 이루어질 때 파열의 진행을 늦추고, 수술 준비를 위한 귀중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초기 대응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대동맥박리 환자의 생존율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응급수술의 필요와 수술적 개입

대동맥박리의 치료에서 응급수술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하고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특히 상행대동맥을 침범한 Stanford A형의 경우 약물치료만으로는 생존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즉각적인 수술적 개입이 필수적입니다. 수술의 주된 목적은 찢어진 대동맥 내막 부위를 제거하고 인조혈관(대동맥 인공혈관 graft)을 삽입하여 혈류를 정상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파열과 재박리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수술 전에는 반드시 CT 혈관조영술이나 MRI를 통해 박리의 범위, 주요 분지혈관 침범 여부, 혈류 흐름 상태 등을 정밀하게 평가해야 하며, 이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수술 전략이 수립됩니다. 실제 수술은 전신마취하에 인공심폐기를 이용하여 일시적으로 혈류를 차단한 후, 손상된 대동맥 부위를 절제하고 인조혈관으로 교체합니다. 특히 상행대동맥 부위 수술에서는 뇌혈류의 유지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선택적 뇌관류(Selective cerebral perfusion)나 저체온 순환정지(hypothermic circulatory arrest) 기법을 병행하여 뇌 손상을 최소화합니다. 반면 하행대동맥이 침범된 Stanford B형의 경우에는 스텐트를 삽입하는 TEVAR(흉부대동맥 스텐트 이식술)가 적용되며, 개흉이 필요 없고 회복이 빠른 비침습적 치료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응급수술의 성공 여부는 환자의 전신 상태, 수술까지 도달하는 시간, 출혈 조절, 그리고 의료진의 숙련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최근에는 심장혈관외과, 영상의학과, 중환자의학과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체계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수술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술 후 생존율 향상과 합병증 감소, 장기 예후 개선 등의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3. 대동맥박리 환자관리 지침

대동맥박리 환자의 치료는 응급수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환자관리와 재발 예방이 생존율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수술 이후에도 대동맥 벽은 여전히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혈압 조절이 가장 중요한 관리 목표로 꼽힙니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을 120mmHg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며, 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ACE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등을 장기 복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약물 요법은 혈압을 안정적으로 조절할 뿐 아니라 대동맥 벽의 추가 손상을 방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생활습관의 개선도 필수적입니다. 염분 섭취를 최소화하고, 흡연과 음주는 반드시 금해야 하며,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합니다. 또한 수술 후 환자는 정기적인 영상학적 추적검사를 꾸준히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3개월, 6개월, 이후에는 매년 CT 혈관조영술이나 MRI를 통해 인조혈관의 상태, 박리의 잔여 부위, 대동맥 확장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조기에 추가 치료를 시행할 수 있어 예후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정신적 회복 또한 중요합니다. 장기간 치료와 재발 불안으로 인해 우울감이나 불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이나 심리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동맥박리 수술 후 첫 1년 동안의 집중적인 관리가 생존율과 합병증 예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와 의료진은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맞춤형 관리계획을 점검하고, 꾸준한 혈압·생활·정신적 관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때, 대동맥박리 환자는 안정적인 일상 복귀와 더불어 장기적인 생존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